N과 S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에서 출발해 사고, 대화, 감정, 소비 습관까지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칩니다.
5가지 질문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성향 차이를 명확히 인식하면, 오해보다 이해가 깊어집니다.
MBTI를 한 번쯤 테스트해본 사람이라면, “나는 N일까 S일까?”라는 질문 앞에서 망설였던 적이 있을 겁니다. 생각보다 이 두 유형은 단순히 ‘직관형 vs 감각형’이라는 설명만으로는 파악이 어렵습니다. 특히, 테스트 결과가 N과 S 사이에서 오락가락하거나 50:50 비율로 나온다면 더더욱 혼란스럽습니다.
이 글은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단지 유형 설명만 늘어놓는 대신, 단 5가지 질문으로 N과 S의 차이를 선명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구체적인 상황과 예시를 통해, 각 유형이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지 파헤쳐 보겠습니다.
N과 S의 차이는 생각보다 일상 깊숙이 스며 있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벌어지는 현실에 집중하는 반면, 누군가는 가능성과 패턴을 먼저 떠올립니다.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다르게 이해하고, 같은 문제를 봐도 완전히 다른 접근을 합니다. 이런 차이는 대화, 연애, 업무 등 거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연인이 “우리 앞으로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S는 “당장 주말에 뭐할지부터 정하자”고 말할 수 있고, N은 “글쎄, 우리가 3년 후에도 함께라면 좋겠네”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말은 둘 다 맞지만, 이 어긋남이 서로를 서운하게 만드는 이유가 됩니다.
MBTI를 정확히 활용하려면, 단순한 성향보다 사고 체계와 정보 수용 방식의 구조적 차이를 이해해야 합니다. 이 글은 그 차이를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도구로 “질문”을 활용합니다.
질문 하나로 드러나는 N과 S의 사고 체계
하나의 단어, 짧은 질문, 단순한 그림. 이런 것들이 의외로 사람의 사고 체계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예를 들어 “사과”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르냐고 물었을 때, 누군가는 ‘빨갛고 달콤한 과일’을 떠올리고, 누군가는 ‘뉴턴의 중력 법칙’, 혹은 ‘지식의 상징’ 같은 추상적 개념을 떠올립니다. 전자는 S(Sensing), 후자는 N(Intuition) 성향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처럼 MBTI에서 S와 N은 세상을 받아들이는 인식 체계 자체가 다릅니다. S는 눈앞에 존재하는 ‘실체’를 중시합니다. 즉, 지금 눈으로 보이고, 손으로 만져지고, 경험으로 축적된 구체적 정보를 가장 신뢰합니다. 반면 N은 지금 보이지 않더라도 의미를 유추하고, 과거의 사건에서 패턴을 찾아내며,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같은 것을 봐도,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서 갈립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면”을 보여주었을 때 S는 “파란 셔츠 입은 남자가 서 있고, 왼쪽엔 두 사람이 앉아 있다”는 식으로 디테일을 묘사합니다. 그러나 N은 “전체 분위기가 다소 불편해 보여”, “저기 앉은 사람은 뭔가 고민이 있어 보인다” 같은 정서적 맥락이나 관계성에 주목합니다. 이런 차이는 정보 수용 방식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어떤 유형이 더 좋다거나 나쁘다기보다는 서로 전혀 다른 앵글을 가진다고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실제 상담이나 심리검사에서도 “한 장의 그림”을 보고 반응하는 방식으로 직관과 감각을 구분합니다. S는 묻지 않은 것도 자세히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관찰력이 뛰어나 구체적인 사실을 잘 포착합니다. N은 질문에 대해 한 걸음 물러서 전체 맥락을 파악하려 하며, ‘의도’나 ‘구조’를 해석하려 합니다.
업무적으로도 이런 차이는 큰 영향을 줍니다. 기획회의에서 “신제품 출시를 위한 전략”을 논의할 때, S는 “지난달 데이터상 A채널 반응률이 좋았으니 여기에 광고를 몰자”는 논리를 펴고, N은 “소비자가 무의식적으
로 느끼는 브랜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식의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전자는 현상에 기반한 전략, 후자는 개념적 접근입니다.
결국 한 가지 질문으로 S와 N의 차이를 드러내는 것은 가능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 질문을 통해 사고의 흐름을 어떻게 전개하는지입니다. 단어 하나, 장면 하나에도 각자의 성향은 아주 섬세하게 드러나며, 이는 곧 삶의 방식으로 이어집니다.
같은 상황, 다른 해석: 직관 vs 감각의 세계관 차이
아주 간단한 상황 하나를 던져보겠습니다. “한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뉴스 속보가 떴을 때, 당신은 어떤 생각이 먼저 드나요?
S 성향의 사람은 즉각적으로 “어느 건물이지?”, “몇 층에서 불이 났지?”, “사상자는 있나?” 같은 구체적인 사실에 주목합니다. 보도자료를 꼼꼼히 읽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확인하며 상황을 이해하려 합니다. 반대로 N 성향은 “이건 왜 이런 사건이 반복되는 걸까?”, “최근에 안전 이슈가 많았는데 이게 사회적 구조의 문제 아닐까?”라는 식으로 상황의 원인과 흐름, 구조를 파악하려 듭니다.
이처럼 같은 정보를 접하더라도 N과 S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사고를 전개합니다. S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동을 계획하며, N은 맥락적이고 추론적인 판단을 선호합니다. 둘 다 중요하지만, 함께 있을 때 충돌이 잦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직장에서 프로젝트 회의를 할 때 이런 차이는 더 명확해집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브랜딩을 고민하는 마케터들이 모였다고 가정해봅시다. S는 “기존 제품군과 톤이 달라지면 브랜드 인식에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이전 광고의 결과 데이터를 참고하는 게 중요해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 N은 “지금 브랜드가 감정적 연결을 만들지 못하고 있어요. 메시지를 아예 새롭게 구성할 수 있어요”라며 전혀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이럴 때 중요한 건 어떤 관점이 맞고 틀리냐가 아니라, 같은 사건을 보는 시선이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접근을 통합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가장 뛰어난 팀은 N과 S가 조화롭게 협력하며, 서로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듭니다.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전략은 S가 책임지고, 그 전략을 끌고 갈 상위 개념과 방향성은 N이 제시하는 식입니다.
N과 S의 차이는 단순한 MBTI 문항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들의 세계관, 가치관, 인간관계, 심지어는 ‘무엇을 의미 있다고 느끼는가’까지 영향을 줍니다. 그렇기에 이 둘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자기 이해를 넘어서, 타인을 존중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대화할수록 더 보인다: 말투에서 느껴지는 성향
N과 S의 차이는 대화 내용만으로도 쉽게 드러납니다. 특히 어떤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지, 질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어떤 주제에 관심을 갖는지 등을 살펴보면 말투 속에 사고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먼저 감각형(S)의 말투는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 중심입니다. “이거 어제 뉴스에 나왔어요”, “그때 3시쯤에 전화했잖아요”, “아무튼 지금은 이렇게 진행하는 게 제일 낫지 않을까요?”처럼 시점, 장소, 구체적 행위에 집중하며 논리적이고 정돈된 흐름을 유지하려 합니다. S는 대화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데 목적을 두기 때문에, 실제로 무언가 도움이 되는 이야기인지 여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반대로 직관형(N)의 말투는 추상적이고 연결 중심입니다. “이거 뭔가 패턴이 보여요”, “느낌상 이 방향이 더 나을 것 같아요”, “이전에 봤던 비슷한 상황이 떠오르는데…”와 같이, 직접적인 팩트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나 직감, 유사 경험에서 끌어온 연결을 강조합니다. 대화는 정보 전달보다 ‘의미의 확장’이 목적이 되며, 감정과 상상력이 함께 섞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차이는 때때로 오해를 만듭니다. 예를 들어, 직관형이 “이런 흐름이라면 나중에 큰일 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했을 때 감각형은 “지금은 그런 짐작보다 구체적인 데이터가 더 중요해요”라고 반응합니다. N은 맥락 전체를 보며 미래를 예측하려고 하고, S는 현재의 명확한 정보 없이 움직이는 것을 불안해합니다.
또한 질문을 주고받는 방식도 차이가 있습니다. 감각형은 “언제?”, “어디서?”, “누가?”처럼 구체적인 질문을 즐기고, 직관형은 “왜?”, “어떤 의미?”, “무슨 가능성이 있을까?”처럼 원인과 맥락, 의미를 캐는 질문을 던집니다. 실제로 회의 자리에서 감각형은 “이제 어떤 자료를 준비할까요?”라고 묻고, 직관형은 “이 회의를 통해 뭘 결정해야 하죠?”라는 식으로 접근합니다. 결국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말투가 상대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고려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말은 단순한 소통의 수단이 아니라, 사고 구조를 반영하는 창입니다. 감각형은 정확함으로 신뢰를 얻고, 직관형은 연결성으로 통찰을 제공합니다. 서로가 다르다는 사실만 알아도, 대화의 오해는 훨씬 줄어듭니다.
연애에서 부딪히는 결정적 순간들
연애 관계에서도 N과 S의 차이는 자주 충돌합니다. 처음에는 큰 문제가 아닌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사고방식의 차이가 누적되며 갈등이 생깁니다. 가장 대표적인 갈등 지점은 ‘시간 감각’, ‘문제 해결 방식’, ‘미래에 대한 기대’입니다.
감각형은 현재 중심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잘 지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데이트 장소, 연락 빈도, 생일 선물처럼 구체적이고 눈에 보이는 것들을 통해 사랑을 표현하고 확인받고 싶어 합니다. 반면 직관형은 사랑이라는 관계 자체의 흐름과 의미, 그리고 앞으로 이 관계가 어떻게 변해갈지에 더 많은 생각을 쏟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만큼 가까워졌다는 건, 앞으로도 더 깊어질 수 있겠지”라는 식의 연결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예를 들어, 감각형은 “오늘 하루 종일 연락이 없어서 섭섭했어”라고 말합니다. 이때 직관형은 “하루 정도 연락을 안 한다고 우리의 관계가 약해지는 건 아니야”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S는 구체적 행동에서 안정감을 얻고, N은 관계의 본질과 의미를 더 신뢰합니다. 이럴 땐 서로가 오해받았다는 느낌을 받기 쉽습니다.
또 다른 차이는 ‘문제를 푸는 방식’에서 나타납니다. 감각형은 문제가 생기면 “이걸 지금 해결하자”고 말합니다. 실질적인 대화, 즉시 행동, 현실적 해결책을 추구합니다. 반대로 직관형은 “왜 이런 문제가 반복될까?”, “이 관계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게 뭘까?”처럼 더 깊은 원인과 구조를 분석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직관형의 접근은 때때로 감각형에게는 '회피'처럼 보이고, 감각형의 접근은 직관형에게 '표면적 대처'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도 다릅니다. 감각형은 “내년쯤 같이 여행을 간다거나, 이사 계획을 세우자”처럼 구체적 계획을 선호하고, 직관형은 “이 관계에서 나는 함께 성장하는 느낌을 받고 싶어”처럼 비전 중심의 목표를 말합니다. N과 S가 연애에서 자주 부딪히는 이유는,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확인받고 싶은가’의 방식 자체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차이를 인식하고 나면, 연애는 훨씬 부드러워질 수 있습니다. 감각형은 직관형에게 구체적인 행동으로 안정감을 주고, 직관형은 감각형에게 관계의 맥락과 방향성을 공유하며 안심시킬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다름을 불편해하지 않고 존중과 대화로 다리를 놓는 과정입니다.
업무 협업에서 생기는 오해와 갈등
회사, 팀 프로젝트, 동료와의 협업 등에서 N과 S의 차이는 보다 실용적인 문제로 나타납니다. 특히 의사결정 방식, 자료 해석, 피드백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감각형은 구체적인 자료, 경험, 전례에 기반해 움직입니다. 회의에서 “이런 예산은 지난 프로젝트와 비교했을 때 과하네요”, “작년에도 이런 방식으로 했었죠?”라는 식으로 ‘과거 사례’를 활용합니다. 반대로 직관형은 “이번엔 전혀 다른 흐름이 필요해요”, “기존과 비교하는 건 오히려 우리 성장을 막을 수 있어요”라는 식으로 새로운 관점과 방향성을 우선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감각형 팀원은 “경쟁사 분석부터 하고 유사 제품의 성과를 확인해야 해요”라고 말합니다. 반면 직관형 팀원은 “기존 시장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소비자 니즈를 먼저 탐색해보면 어때요?”라는 식으로 데이터보다 아이디어 중심의 접근을 제안합니다. 둘 다 옳지만, 문제는 서로가 ‘왜 저런 식으로 말하지?’라고 느낀다는 점입니다.
감각형은 직관형의 발언이 너무 뜬구름 잡는 말처럼 들리고, 직관형은 감각형의 접근이 과거에만 갇힌 듯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피드백을 주고받을 때 이 차이는 갈등을 만들기 쉽습니다. 감각형은 구체적인 실행사항을 중심으로 “이건 이렇게 바꾸면 좋아요”라고 말하고, 직관형은 “전체 흐름이 좀 어긋난 것 같아요”라며 문제의 구조를 먼저 지적합니다.
이럴 때 중요한 건, 서로의 관점을 받아들이는 연습입니다. 감각형은 직관형의 ‘추상적인 방향 제시’가 초기에 필요한 브레인스토밍이라는 걸 이해하고, 직관형은 감각형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없으면 현실적인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존중해야 합니다. 즉, N이 전체를 그리고, S가 그 안에 세부 구조를 설계하는 협업 모델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현대 기업들은 이 둘의 조화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창의적인 직관형과 꼼꼼한 감각형이 각자의 강점대로 기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한다면, 협업은 더이상 부딪힘이 아니라 시너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일상 속 표현과 행동의 차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성향을 무의식중에 행동으로 드러냅니다. 특히 N과 S의 차이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표현이나 선택하는 방식에 명확히 반영됩니다. 우리가 무심코 던지는 말, 선호하는 정보 매체, 심지어는 일기나 메모의 형식까지도 성향에 따라 다릅니다.
감각형(S)은 구체적이고 직관적인 표현을 선호합니다.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어”, “3시까지 마무리해야 하니까 서둘러야 해”처럼 시간, 장소, 물리적 상황이 분명한 문장을 자주 사용합니다. 또한 일정 관리나 쇼핑 리스트처럼 ‘할 일 목록’ 위주의 기록을 자주 작성하고, 그 내용을 이행함으로써 안정감을 느낍니다.
직관형(N)은 보다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요즘 뭔가 리듬이 깨진 느낌이야”, “이건 내 성장이 멈췄다는 신호일지도 몰라”처럼 감정이나 개념 중심의 언어를 더 자연스럽게 씁니다. 이들은 일상에서도 ‘느낌’, ‘의미’, ‘가능성’ 같은 단어를 자주 사용하며, 미래 지향적 사고가 문장 전체를 이끌어갑니다.
예를 들어 여행을 계획할 때, 감각형은 “서울에서 아침 기차 타고 부산 도착해서 광안리 먼저 들르자”와 같이 구체적인 스케줄 중심으로 접근합니다. 반면 직관형은 “이번 여행에서는 일상에서 못 느끼던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어”, “계획보다는 그때그때 흐름대로 움직여도 좋을 것 같아”처럼 경험 자체의 의미를 더 중시합니다.
소비 성향에서도 차이가 드러납니다. 감각형은 제품의 기능, 가격, 활용성 등 실제 사용 경험에 기반해 소비를 결정하는 반면, 직관형은 브랜드 스토리, 심리적 만족감, 향후의 변화 가능성 같은 정서적 요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심지어 의사소통 도구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감각형은 문자, 이메일, 보고서 등 ‘정해진 형식’ 안에서의 명확한 전달을 선호하는 반면, 직관형은 SNS, 영상 메시지, 브레인스토밍 툴 등 더 자유로운 표현 수단을 즐깁니다.
이처럼 N과 S의 차이는 단지 성격이 아닌, 삶을 구성하는 전반적인 인식 방식과 표현 언어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는 아주 작은 일상 속 말과 행동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도 중요한 힌트를 제공합니다.
MBTI 질문으로 자가 진단하기
지금까지 읽으면서 ‘나는 어느 쪽일까?’라는 궁금증이 커졌을 독자를 위해, 간단한 자가 진단 질문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아래 5가지 질문은 실제 심리 전문가들이 성향을 파악할 때 활용하는 질문을 바탕으로 구성된 것으로, 각 문항에 대한 생각의 흐름을 통해 자신의 성향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1. '사과'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 S: 빨간색, 과일, 맛, 씹는 느낌
- N: 유혹, 뉴턴, 지식, 금단의 열매
2. 5년 뒤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 S: 직급, 월급, 거주지 등 구체적인 조건 위주
- N: 추구하는 삶의 방향, 가치관, 성장의 가능성
3. 소설을 읽을 때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 S: 인물의 행동, 장소 묘사, 시간의 흐름
- N: 이야기의 주제, 상징, 메시지
4.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 S: 정보 조사, 자료 정리, 일정 관리
- N: 전체 목적 파악, 의미 탐색, 전략적 구상
5. 휴가를 앞두고 어떤 계획을 세우나요?
- S: 여행지, 숙소, 식당, 동선까지 세세하게 준비
- N: 컨셉, 테마, 느낌 중심으로 전체적인 방향만 설정
이 질문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건 단 하나, 당신이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가’입니다. 단답형보다는 자신이 어떤 식으로 생각을 확장하는지를 들여다보는 게 핵심입니다.
만약 절반쯤은 S 같고, 절반쯤은 N 같다면 그것이 잘못된 게 아닙니다. 오히려 성향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와 반응 습관’의 문제이기 때문에, 스스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고 체계를 더 자주 사용하는지를 관찰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마무리
N과 S의 차이는 단순한 성격 유형을 넘어서, 세상을 어떻게 해석하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깊은 철학적 차이로 이어집니다. 감각형은 현실을 바라보고, 직관형은 가능성을 봅니다. 감각형은 지금 여기의 정확한 데이터를 신뢰하고, 직관형은 이면에 숨어 있는 의미를 찾아냅니다. 이처럼 ‘무엇을 보는가’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떻게 보느냐’입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살면 오해가 자주 발생합니다. 연인끼리, 친구 사이에, 동료 간에도 “왜 이렇게 생각하지?”, “왜 저렇게 말하지?”라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들은 단지 당신과 전혀 다른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MBTI는 그런 프레임을 이해하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특히 N과 S의 구분은 관계, 업무, 대화, 소비, 심지어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단순한 테스트 결과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자신의 성향을 꾸준히 관찰하고, 타인의 방식도 존중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 다룬 5가지 질문과 7가지 영역은, 그 시작점이 되어줄 것입니다. 단어 하나, 대화 방식 하나, 반응의 흐름 하나에서 사람의 사고 체계가 드러난다는 걸 알게 되면, 우리는 조금 더 너그러워지고, 조금 더 유연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MBTI는 ‘나를 아는 기술’이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그 이해는 우리 삶의 가장 깊은 곳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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